임효근ㆍ임현철 교수팀 5년 생존율 58% SCI논문 60편 발표
국산 고주파 열치료 기기 특허 획득…환자 부담 줄이고 수출까지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고주파열치료팀 임효근ㆍ임현철ㆍ김영선ㆍ이민우 교수팀은 1999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12년간 5000건의 간암 고주파 열치료를 시술했다고 밝혔다.
임 교수팀이 초기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5년 생존율을 장기 추적한 결과, 1년 생존율 95%, 3년 생존율 70%, 5년 생존율 58%로 파악됐다. 합병증 발생률은 1.9%에 불과했다. 임 교수팀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유럽방사선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에 발표, 고주파 열치료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임 교수팀의 고주파 열치료 5년 생존율(58%)은 해외학회에서 발표한 일본(54%), 이탈리아(41%) 등의 치료성적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Web of Science의 데이터 베이스를 검색한 결과, 임 교수팀은 1995년 이후 16년간 간종양의 고주파 열치료를 주제로 60편의 SCI 논문을 발표, 세계 유수 병원들에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 간암은 보통 수술로 치료를 하는데 수술 치료의 5년 생존율은 52~68%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고주파 열치료는 초기 간암이지만 간 기능이 저하됐거나 고령 등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간암 종괴에 초음파, CT 혹은 MRI 유도하에 바늘형태의 가는 전극을 삽입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켜 생긴 열로서 종양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 종양 개수가 3개 이하이고, 크기가 3cm 이하일 때 주로 시술하고 있다.
임현철 영상의학과 교수는 "초기 간암이지만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 간암 고주파 열치료가 최상의 치료법임을 지난 10년간의 임상경험과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고 설명한 뒤 "최근에는 보다 진행된 간암에 대해 동맥색전술과의 병합치료가 새로이 시도되고 있으며, 간암 치료효과를 바탕으로 신장암, 폐암, 골암, 갑상선 양성종양 등 고주파 열치료술이 다양하게 적용돼 환자들의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고주파 열치료의 효과를 강조했다.
한편, 임 교수팀은 2009년 11월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고주파 열치료기기의 국산화를 위해 국내 의료기 제조사와의 산학협동 연구를 진행, 2010년 하반기에 특허를 획득하고 해외 수출도 하고 있다. 고주파 열치료기기의 국산화를 통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환자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보다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